Gana Art

ONLINE EXHIBITION

Still

01/20/2021 ~ 03/01/2021

An Sungha 안성하
Still

Gana Art Sounds is pleased to announce An Sungha‘s solo exhibition 《Still》 held both online and offline, reflecting the current trend of contact-free communication through online. This exhibition is an opportunity to experience the artist’s recent works from her long-sought “candy” series as well as her sharp and unique insight into modern society. This exhibition will provide an opportunity to enrich daily life for those who are exhausted from the prolonged global pandemic situation.

가나아트 사운즈는 언택트, 즉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소통 방식에 익숙해진 현시대의 흐름을 반영하여, 안성하 작가의 개인전 《Still》을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시장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비대면 형식의 온라인 전시와 가나아트 사운즈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전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안성하가 오래도록 천착해온 소재인 사탕이 그려진 신작으로 구성되었다. 본 전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장기화로 인한 새로운 방식의 전시 형태에 대한 갤러리의 모색인 동시에 최근 현 상황에 지친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 있는 일명 ‘방구석 문화생활’을 전시로 확장하여 일상을 풍부하게 할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Untitled, 2021, Oil on canvas, 80.3 x 80.3 cm, 31.6 x 31.6 in.
Still, 2021, Gana Art Sounds
Installation View 01

An Sungha puts emphasis on the dual properties of daily objects such as cigarettes and candies, and implements their sweet comfort but also addictive on the canvas. Daily preferences, such as candies that are sweet and tempting to eat but never good for the body, give modern people a sense of freedom and pleasure from complex daily life. People may fill their spiritual emptiness with comfort within the moment of sweetness. The artist realistically paints the appearance of a candy that seems to have just melted, capturing both stimulating and sweet moments. The exhibition mainly consists of small-sized paintings which were created through the process of resizing the previous works from her “candy” series. Through the repetition of the images of the objects, she portrays mass production and cloning, which is 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modern consumerism.

안성하는 달콤한 위안을 주지만 중독성을 지닌 담배, 사탕과 같은 이중적인 성질을 내포하고 있는 일상적인 소재에 주목하여, 이를 캔버스에 구현한다. 먹을 때는 달콤하고 유혹적이지만 결코 몸에는 유익하지 않은 사탕과 같은 일상의 기호품들은 현대인에게 복잡한 일상으로부터의 해방감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사람들은 이 순간의 달콤함을 통해 정신적 허전함을 채우고, 위로를 받곤 한다. 작가는 막 녹아내린 듯한 사탕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자극적이면서도 감미로운 순간을 포착했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에는 5호 크기의 소품 회화가 주를 이루는데, 이는 그가 이전에 그렸던 사탕 이미지를 리사이징하는 과정을 거쳐 그려졌다. 작가는 마음에 들었던 이미지를 소품에서부터 대형 회화까지 다양한 사이즈별로 그리곤 하는데, 이러한 이미지의 반복은 현대 소비사회의 특징 중 하나인 대량생산과 복제를 표상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탕의 양면적인 속성과 이미지의 반복을 통해 안성하는 현대 사회의 일면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Untitled, 2020, Oil on canvas, 27.3 x 27.3 cm, 10.7 x 10.7 in.
Untitled, 2020, Oil on canvas, 27.3 x 27.3 cm, 10.7 x 10.7 in.
Untitled, 2020, Oil on canvas, 27.3 x 27.3 cm, 10.7 x 10.7 in.
Untitled, 2020, Oil on canvas, 27.3 x 27.3 cm, 10.7 x 10.7 in.
Installation View 02
Installation View 03

Installation View 04

Untitled, 2019, Oil on canvas, 38.3 x 45.5 cm, 15.1 x 17.9 in.
Untitled, 2019, Oil on canvas, 53 x 41 cm, 20.9 x 16.1 in.

It is noteworthy that recent works from her “candy” series are followed by the “soap” series that was introduced to the public for her solo exhibition in 2019. Candy as an object that An Sungha has been painting for a long period of time is considered to be an icon representing the artist herself. In the last exhibition, however, the artist did not settle down and displayed a new series with hyperrealistic images of a soap positioned in the center of the canvas screen, breaking away from the existing way of placing an object in a glass bowl. Beyond the realistic embodiment of soap, she has achieved a peculiar mixture of figurative and abstract art by focusing on the object itself. With this achievement, the candy she re-painted shows different characteristics that were never seen before. Compared to her previous works, where transparency of glassware and candy and hyperrealistic depictions of them were prominent, the candy in the latest painting is characterized by its floating composition along with the lines and planes that have blurred the boundaries between objects. Her working process can also give a glimpse of the philosophy of the artist who works by transferring the photographic images of a placed object. By painting photographs which are secondary images of a real object, An Sungha is questioning the gap between the reality and images.

또한 이번에 공개되는 사탕 연작은 2019년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대중에 보였던 비누 연작에 이어진 작업물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사탕’은 오랜 기간 그려온 소재인 만큼 안성하를 대표하는 아이콘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지난 개인전에서 작가는 이에 안주하지 않고 유리그릇에 담긴 소재라는 기존의 연출 방식에서 벗어나 화면의 중앙에 비누를 세부적으로 묘사한 신작을 선보였다. 안성하는 비누를 사실적으로 구현하는 것을 넘어 대상의 물성에 집중함으로써 구상과 추상의 묘한 혼재를 이루어 냈다. 이러한 성취 이후 그가 다시 그린 사탕은 이전과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유리그릇과 사탕의 투명함과 사실적인 묘사가 두드러졌던 이전 작품에 비해 최근의 그림 속 사탕은 마치 부유하는 듯한 구성과 대상 간의 경계가 더욱 흐릿해진 선과 면으로 그려진 점이 특징적이다. 작업의 프로세스에서도 이러한 작가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데, 그는 정물을 배치한 후 촬영하여 그 사진을 캔버스에 옮기는 방식으로 작업을 한다. 실제의 사물이 아닌 2차로 가공된 이미지인 사진을 그림으로써, 안성하는 실재와 이미지 사이의 간극에 대한 의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Untitled, 2013, Oil on canvas, 182 x 259 cm, 71.7 x 102 in.
Untitled, 2020, Oil on canvas, 27.3 x 27.3cm, 10.7 x 10.7 in.
Untitled, 2020, Oil on canvas, 27.3 x 27.3cm, 10.7 x 10.7 in.

Untitled, 2020, Oil on canvas, 27.3 x 27.3cm, 10.7 x 10.7 in.
Untitled, 2020, Oil on canvas, 27.3 x 27.3cm, 10.7 x 10.7 in.
Untitled, 2020, Oil on canvas, 27.3 x 27.3cm, 10.7 x 10.7 in.
Untitled, 2020, Oil on canvas, 27.3 x 27.3cm, 10.7 x 10.7 in.

“Sometimes when you look at a close-up scene of a movie, you find another feeling that you haven`t seen in the object that appears on the screen, and sometimes you share your feelings with it. I’m repeating the process of finding meaning, hoping that the insignificant beings of everyday life, which are considered nonessential and trivial, will be able to have another meaning out of the ordinary meaning.”

In the aritist’s note

“가끔씩 영화의 클로즈업된 장면을 바라볼 때면 그 화면 안에 드러나는 대상에게서 발견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느낌을 발견하게 되고 때로는 그것과 감정을 공유하게 된다. 비본질적이면서도 사소하게 여겨지는 일상의 미미한 존재들이 일상의 의미를 벗어난 곳에서 또 다른 의미의 제 위치를 가지게 될 수 있기를 바라며, 나는 그 의미를 찾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 작가노트 중에서 –

Untitled, 2021, Oil on canvas, 80.3 x 80.3 cm, 31.6 x 31.6 in.
Untitled, 2021, Oil on canvas, 72.5 x 50 cm, 28.5 x 19.7 in.

Untitled, 2021, Oil on canvas, 80.3 x 80.3 cm, 31.6 x 31.6 in.
Untitled, 2021, Oil on canvas, 72.5 x 50 cm, 28.5 x 19.7 in.

The exhibition will be an opportunity to appreciate An Sungha’s latest works with the familiar subject matter and to discover the artist’s unique insight into modern society. The exhibition title 《Still》, which is derived from the term “Still-life”, contains a double meaning that An Sungha’s serene paintings, similar to still pictures capturing everyday moments, presents peaceful moments to visitors in this turbulent situation. It is also hoped that the exhibition consisting of the artist’s recent works where she still paints the same objects but discovers new possibilities will deliver fresh energy to the visitors.

이번 전시는 익숙한 소재를 새롭게 풀어낸 작가의 신작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안성하 특유의 현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물화를 뜻하는 영단어인 스틸 라이프(Still Life)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명 《Still》은 일상의 순간을 포착한 스틸 사진과도 같이 고요한 안성하의 작품이 소란스러운 근래의 상황 속에서 온라인 전시 혹은 오프라인 전시장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평화로운 순간을 선사하기를 바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아 지어졌다. 또한 여전히(still) 같은 소재를 그림에도 그로부터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는 작가의 신작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동력을 전달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