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1969-
After graduating from Tokyo Zokei University, Kawashima Hideaki spent two years (starting in 1995) training with the Tendai Buddhist sect at Hieizan Enryakuji Temple before embarking on his artistic career in 2001. Drawing from his personal experiences grappling with intense self-consciousness during his spiritual practice, Kawashima began creating portraits of girls that symbolically reflect his ego.
In recent years, the artist has reflected on his mortality, particularly following the deaths of family members and fellow artists during the pandemic. Additionally, witnessing a friend's young child led him to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 cycle of life, recognizing that with death comes birth and that he is part of a larger continuum. This realization has prompted Kawashima to gradually liberate himself from self-consciousness and ego, allowing him to approach his work with a broader perspective.
As he explains, “I no longer create work as a form of self-expression, but rather as a response to what I observe.” In his new body of work, Kawashima photographs everyday scenes, transfers them onto canvas as landscapes, and integrates imagined figures of a child. This metaphorically reflects his childhood self-awareness, familial transitions, and contemplation of death.
카와시마는 도쿄 조형대학을 졸업한 뒤 1995년부터 2년 동안 천태종 총본산인 히에이산 엔랴쿠지(比叡山 延暦寺)에서 불교 수행을 하고, 2001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수행하던 당시 강한 자의식과 대립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작가는 자신의 자아를 투영하는 영혼의 형상을 한 소녀의 초상을 그려왔다.
최근 작가는 팬데믹 기간 가족과 동료 예술가의 죽음을 겪으며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 인식하기 시작했다. 또한 같은 시기에 친구의 어린 자녀를 보며 죽음이 있다면 탄생도 있다는 생명의 순환을 깨닫고, 스스로가 커다란 생명의 순환 속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그는 자의식과 자아로부터 점차 해방되어 확장된 시각으로 작업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금은 작품을 자기표현의 일환이라 생각하지 않고 보고 듣는 것에 반응하듯이 그리고 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는 일상 속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캔버스에 풍경화로 옮겨 닮은 후 상상 속 어린아이의 도상을 배치하는 형식의 신작을 통해 어린 시절의 자의식, 가족의 변화, 죽음에 대한 인식 등을 은유적으로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