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1988-
The picture of Kim Sun Woo (b.1988- ) where dodo birds are roaming freely in the forest full of grass and flower seems much peaceful. The dodos of the Mauritius, which are known to have become extinct a long time ago, look alive at least on the canvas in the nature without any human being. Gathered together they dance and sometimes become the heroes of famous paintings. KIM encountered the tragedy of the dodos by chance and he suddenly projected a modern man on the dodos who had forgotten how to fly due to the comfortable environment. For him the modern man who lives under the standardized rules even forgetting own desires looked same as the dodos who had degenerated themselves. In that sense, KIM’s dodos are not just cute creatures. And the jungle presented as a background is neither just a beautiful landscape, but it is a metaphor for our society where unpredictable dangers always lurk. Nevertheless, the hope still remains in his landscape with dodos. The artist emphasizes that the dodos and we still have a chance to soar up again, showing the dodos occasionally looking up the sky or flying up in to the sky on balloons.
풀과 꽃이 울창한 숲을 자유로이 노니는 도도새가 그려진 김선우(b.1988- )의 화면은 평화롭다. 이미 오래전 멸종해버린 것으로 알려진 모리셔스 섬의 도도새들은 캔버스 속에서만큼은 삼삼오오 춤도 추며, 때로는 명화 속 주인공이 되어 인적 없는 자연에서 생동한다. 우연한 기회에 도도새의 비극을 접한 작가는 안락한 환경에서 나는 법을 잊어버린 도도새에게 자유의 종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현대인을 투영했다. 획일화된 규칙에 따라 나의 욕구마저 잊어버리고 사는 우리의 모습이 마치 스스로 퇴화해 버린 도도새와 다름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김선우의 도도새는 마냥 귀여운 존재만은 아니다. 배경으로 제시된 정글 또한 막연하게 아름다운 풍경을 넘어 예측 불가능한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는 사회를 은유한다. 그렇지만 김선우의 도도새 풍경에는 희망이 함께 자리한다. 요컨대 이따금 하늘을 쳐다보거나 풍선을 타고 하늘을 날아오르기도 하는 도도새를 통해 작가는 그들이나 우리나 다시 날아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존재임을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