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1949-
Park Yungnam (b. 1949), who starts painting at sunrise and stops at sunset, is an artist who strives to capture light on his canvases. He has considered that light is color. Composing his picture planes only with colors rather than representing figures, he explores the origins of nature through abstraction. Also known as the “finger painting artist,” Park makes this exploration with the most primitive tool—his hands. In this process, he feels the canvas surface texture directly on his fingertips, allowing him to complete the natural interaction among the painting, spectators and himself by focusing on and revealing the materiality of paint and canvas. According to the artist, his paintings absorb all the sunlight during the day and beam out that light in the dark, like the moon. As for his act of painting with his hands, he calls it “talking to the world.” Thus he calls his works, consisting of black and white picture-planes, Moonlight Song. Park Yungnam, who defines art as “part of life,” paints a utopia using light by exploring the origins of grand nature on canvas and singing a song from within through his painting.
해가 뜨면 그림을 그리고, 해가 지면 그리는 행위를 멈추는 박영남(b. 1949)은 캔버스에 빛을 담고자 하는 작가다. 이런 그에게 빛은 색채이며 캔버스는 대지와 같다. 작가는 형상을 재현하지 않고 오로지 색채만을 활용한 추상의 화면을 통해 자연의 근원을 탐구한다. 핑거 페인팅(Finger Painting) 화가로도 불리는 박영남은 가장 원시적인 도구, 바로 손을 사용하여 근원에 다가가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캔버스 표면의 요철을 손끝으로 느끼는데, 이는 그가 물감과 캔버스 자체의 물성(物性)에 집중하고 이를 드러냄으로써 그림과 자신, 그리고 관객과의 자연스러운 상호 교류를 완성하기 위해서다. 작가는 햇빛을 잔뜩 머금은 자신의 그림이 어둠 속에서는 달과 같이 그 빛을 내뿜는다고 말한다. 그리고 손으로 그림을 그리는 행위에 대해 “내가 세상에 말을 건내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작가가 흑백의 화면으로 이루어진 자신의 작품을 ‘달빛의 노래’라고 표현하는 연유이기도 하다. 즉, “예술은 삶의 일부”라고 정의하는 박영남은 캔버스 위에 광활한 자연의 근원을 탐구하고, 그림을 통해 내면을 노래함으로써 빛을 이용한 유토피아를 그려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