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na Art

ARTIST

Sarah Kim
사라 킴

1994-

Sarah Kim (b. 1994) channels personal experiences of loneliness and anxiety into her distinctive, formative art. A Korean-American, Kim moved often, growing up in various regions of the United States and Canada. Having not been allowed the opportunity to fully integrate anywhere for a prolonged time, Kim found it challenging to establish her identity. For Kim, creating art serves as a means to express inner turmoil and elevate it to a sense of healing. Recently, she has shown unique canvas works, which involve painting multiple layers of acrylic onto old clothes that Kim cuts and reassembles in her characteristic style. The clothes she employs as her primary medium inherently carry the memories and traces of the shared past. By deconstructing and reconstituting the garments, Kim aspires to overlay the pains of reality with new memories. Her landscapes, infused with motifs reflecting childhood memories of roads, the sun, and flowers, evoke pure emotions. At the same time, they subtly hint at the lack of belonging and feelings of uncertainty experienced by Kim. The absence of any human figure in her artworks symbolizes the solitude she felt over the years. However, rather than focusing on internal feelings of loneliness, she opts to manifest her art through the vibrant colors and hopeful motifs characteristic of her cheerful artistic language. Scenes filled with hillsides, farms, and fences evoke the Midwestern regions of the US where she grew up and hint at moments of healing in her life through their serene and upbeat atmosphere. By constantly revisiting and reflecting on life experiences and constructing ceaseless narratives, Kim both expands the realm of painting through her unique approach and solidifies her identity as an artist.

사라 킴 (b. 1994)은 개인적 경험에서 기반한 외로움과 불안의 감정을 특유의 조형성으로 풀어내는 작가이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태어난 그는 미국과 캐나다의 여러 지역을 이주하며 성장했고, 오랜 기간 그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 채 정체성 정립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경험했다. 그러한 작가에게 작업은 내면의 고통을 표출해 치유의 감각으로 승화하는 창구이다. 최근 작가는 자신의 방식대로 자르고 이어 붙인 헌 옷 위에 여러 겹의 아크릴 물감을 칠한 독특한 캔버스 작업을 대표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작업의 주요한 소재인 옷은 그 자체로 공유되는 과거의 기억과 흔적을 담고 있는데, 작가는 이를 해체 및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현실의 아픔을 극복해 새로운 기억으로 덧칠하고자 한다. 도로, 태양, 꽃 등 유년시절의 기억을 반영한 모티프가 담긴 그의 풍경화는 순수한 감정을 상기시킴과 동시에 그 안에는 작가가 겪은 소속감의 부재와 불확실성의 심정이 서려 있다. 화면 속에는 어떠한 인물의 형상도 표현되지 않는데, 이는 오랜 시간 동안 외로움을 느껴온 작가의 심리를 대변한다. 그러나 그는 내면의 고독감에 집중하기보다는 화려한 색감의 평화롭고 희망찬 모티프를 반복적으로 활용해 유쾌한 조형언어로 풀어낸다. 화면을 가득 메운 산비탈, 목장, 울타리 등 목가적인 요소는 그가 자란 미국의 중부지역을 연상시키는데, 이는 평안하고 경쾌한 분위기를 자아내 작가가 지나온 치유의 순간을 암시한다. 이처럼 삶의 경험을 재조명하는 고찰을 거듭하며 끊임없는 내러티브를 생성하는 사라 킴은 독특한 작업방식으로 회화 영역의 확장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고 있다.

SELECTED WORKS